거창 10년 방치 모텔 정비 LH 위탁

2022년 준공…청년 공공임대 활용

2020-09-27     정만석
경남도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사가 중단된 방치 모텔 등 도시미관을 해치는 건축물을 맞춤형 청년주택으로 만드는 사업에 나선다.

경남도는 거창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사 중단 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본격 추진을 위한 위탁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협약으로 LH에 공사 중단 건축물 취득과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일체를 위탁했다.

LH는 이 건축물을 취득해 63가구의 맞춤형 청년 주택으로 변경 시공한다.

신혼부부, 청년, 대학생 등에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역주민과 지자체가 함께 할 수 있는 평생학습 동아리방도 설치할 계획이다.

실제 거창군 거창읍 대평리 소재에는 15층 규모 모텔로 건립될 예정이었지만 8층까지 골조공사만 완료된 상태에서 10년간 공사가 중단돼 방치됐다.

이 때문에 지역 내 흉물로 전락해 거리 미관을 해치고, 안전사고 발생 우려도 제기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노출했다.

그러자 거창군이 국토교통부에 신청해 2017년 12월 ‘거창군 숙박시설 공사 중단 건축물 정비 선도사업’에 선정됐다.

도와 거창군, 국토부, LH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거창군 개발여건 등을 고려한 선도사업계획을 수립했고 이번에 위탁사업자로 LH를 선정·고시했다.

LH는 올해 안에 국토부로부터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받아 65억원을 들여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인국 도 도시교통국장은 “방치된 거창 숙박시설은 더는 도심지 흉물이 아닌 청년에게 희망을 주고 지역경제와 주민의 삶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만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