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배관 타고 주택 침입…대낮에 1억원 상당 절도

진주경찰서, 전국 돌며 절도행각 2명 구속

2020-09-27     백지영
대낮에 건물 가스 배관을 타고 주택으로 침입해 1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2인조 절도범이 구속됐다.

진주경찰서는 지난 17일 오후 4시께 진주시 충무공동 한 상가주택에서 14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치는 등 일주일 사이 전국을 돌며 1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46·무직)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진주를 비롯해 충북 청주, 전북 전주 등에서 신축 건물 가스 배관을 타고 주택 내부로 침입해 8회에 걸쳐 현금, 순금 팔찌, 명품 시계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거주자들이 출근 등의 이유로 집을 비워뒀을 가능성이 높은 낮 시간대만을 골라 범행에 나섰다. 범행 전후로는 여러 차례 차량을 바꿔 타고 옷을 갈아입으며 추적을 피했다.

피해자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블랙박스 확인 등을 통해 동선을 추적했다.

경찰은 지난 21일 청주지역 주택 3곳을 턴 후 인근 식당에서 식사하던 A씨 등을 발견하고 긴급 체포했다. 검거 당시 A씨 등이 지니고 있던 다이아몬드 반지 등 청주지역 절도품은 모두 압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주택들은 모두 창문이 잠겨있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절도 예방 차원에서 외출 시 꼭 창문을 잠그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A씨 등의 여죄와 장물 처분처를 수사하고 있다.

백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