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한국시조문학관 공모전 심사 발표

진주 삼현여고 이채언 학생 대상

2020-09-28     박성민
경상남도교육청과 경남일보, 진주시, 진주교육지원청, 한국·경남·진주시조시인협회가 후원하는 제6회 한국시조문학관 (관장 김정희)이 해마다 주관, 주최하는 전국 학생 시조공모전의 심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전 대회는 작년 보다 두 배나 많은 학생들이 경기도에서 제주도까지 각 지방 마다 빠짐없이 많은 응모했다. 올해는 코로나로 10월 9일 한글날 시상을 해 온 예년과 달리 시상식은 생략하고 상장과 상품은 우편으로 발송하게 될 예정이다.

고등부 대상에는 진주 삼현여고 1학년 이채언 학생이 차지했다. 작품 제목은 ‘화살’으로 자신의 내면생활을 조용히 반성하는 목소리였다. 정형을 지키며 아름다고 유현한 율격을 지킨 작품이다. 자신의 인격을 수련하려는 마음의 가열한 깨달음이 아름다워 심사위원 모두는 박수를 보냈다.

심사위원들은 “마지막 셋 째 수에서 ‘그 화살 쏜 사람에게 나도 되갚아 준다/ 나처럼 아파봐라..., 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이상해, 내가 쏜 화살에 내가 더 아플까’ 참으로 말을 조심하라는 훌륭한 깨달음이었다”고 밝혔다. 은상은 서울 은평고등학교 1학년 원혜림 학생이 ‘진심’이라는 작품으로 수상했다. 내용은 마음을 곱게 가지려는 자아 성찰의 수행이었다. 동상에는 전남 목포 대인고등학교 1학년 전대진 학생으로 사랑에 눈을 뜬 청소년의 아름다운 서정시를 노래했다. 가작은 경기도 시흥시 군서고등학교 1학년 이정윤 외 10명이다.

한편 심사위원 관계자는 “고등부 학생은 작년 보다 2배나 많은 응모자가 있었는데 그 절반의 학생들이 시조의 정형(定型)을 모르고 자유시를 쓰고 있었다. 결국 시조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는 점이었다”면서 “국어 교과서에 시조가 없어져 겨레시, 시조가 국보임을 알게 가르치지 못한 현실에 통탄을 금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박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