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진주혁신도시에 대폭적인 지원 절실

2020-09-28     경남일보
경남진주혁신도시가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인구·가족동반 이주율·지역인재 채용률·정주인프라 등 진주혁신도시의 경제적·사회적 지표가 다른 혁신도시에 비해 크게 뒤쳐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이 27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해 밝혀졌다.

조 의원에 따르면 진주혁신도시는 계획 인구수에 비해 실제 주민등록 인구수, 지역인재 의무채용률, 공동주택 보급률 등 도시 활성화의 가늠자가 되는 중요 요인들이 다른 혁신도시 보다 낮았다. 특히 계획인구 대비 거주인구는 꼴찌 수준으로 중앙정부는 물론 해당 지자체, 공공기관 모두가 근본대책을 수립해야 할 정도로 심각했다. 진주혁신도시는 계획인구 3만7767명 중 주민등록 인구수는 2만5522명으로 전입률이 67.6%에 불과했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꼴찌였다. 진주혁신도시의 지역인재 채용 역시 전체 채용인원 1487명 중 15.2%인 226명이 채용되어 전국평균 보다 낮았다. 특히 부산(32.4%), 대구(24.5%), 경북(22.1%), 충북(19.8%), 충남(18%) 등에 비해 크게 낮다. 진주에 소재한 공공기관들이 지역인재 채용에 상대적으로 더 인색했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이전공공기관들이 지역인재 채용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중앙정부도 공공기관이 지역인재를 더 많이 채용할 수 있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다. 공동주택 보급률도 85.3%로 전국 평균(87.1%)보다 낮았다. 특히 교육 부문도 심각했다. 초·중·고등학교는 계획 대비 71.4% 수준으로 전국 평균(79.6%) 이하였다. 유치원도 80%로 전국 평균(85.1%) 보다 낮았다. 진주혁신도시의 교육 여건이 다른 혁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했다. 개선이 절실하다.

진주혁신도시의 대다수 지표가 낮다는 것은 진주혁신도시에 대한 중앙정부와 지자체, 이전공공기관 등에서의 지원과 관심이 더 적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진주혁신도시가 다른 혁신도시에 못지않은 도시가 될 수 있게 더 많은 지원과 관심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