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선물 매출액 지난해보다 48% ‘껑충’

청탁금지법 가액 상향…코로나 이동제한 영향

2020-09-29     연합뉴스
올해 추석을 앞두고 농수산식품 선물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48%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5∼24일 6개 주요 유통업체의 추석 선물 매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농수산식품 추석 선물세트 판매액이 2905억원으로 지난해 1968억원보다 47.6% 늘었다.

모든 품목에서 판매액이 증가한 가운데 홍삼 등 가공식품이 64.3% 급증했고, 과일과 축산물 역시 각각 47.7%와 39.0%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기타 농축산물은 15.2%, 수산물은 12.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대별로는 20만원 초과 선물세트 판매액이 47.6% 증가했고 청탁금지법 가액 상향 범위인 10만∼20만원 선물세트는 16.4% 늘었다. 5만원 이하와 5만∼10만원 선물세트의 증가율은 각각 58.9%, 42.9%를 기록했다.

20만원 초과는 축산물(68.0%), 10만∼20만원은 과일(39.4%), 5만∼10만원과 5만원 이하는 가공식품(각 62.1%, 68.8%)의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추석 명절 선물세트 판매 수량도 지난해보다 67.7%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가공식품(88.4%), 과일(57.8%), 수산물(31.5%)의 증가율이 높았다.

가격대별로는 5만원 이하는 79.1%, 5만∼10만원은 41.0%, 10만∼20만원은 7.8%, 20만원 초과는 39.5% 증가했다.

정부는 청탁금지법 선물가액을 이번 추석에 한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청탁금지법을 바꾸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나 (농가를 도와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전격적으로 시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20만원 이상 선물세트의 증가율이 상당히 높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못 찾아뵈니 충분히 성의 표시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과일의 경우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생산과 출하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가격이 오른 것도 판매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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