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아기 울음소리 들린 고성 대가면

정다원씨 부부 첫 여야 출생 신고 郡·노인회 등 아기용품 전달 축하

2020-10-14     김철수
고성군 대가면(면장 장영권)에 지난 2017년 이후 4년여 만에 출생신고가 접수돼 주민들의 축하가 이어지고 있다.

주민 1600여 명이 거주하는 대가면에 지난달 29일 태어난 아기는 지난 2018년 9월 김해시에서 고성군 대가면 척정리 관동마을로 전입해 온 정다원(32)·김은희(28)씨 부부 사이에 첫 여자 아기로 10월 5일 출생신고를 마쳤다.

대가면사무소는 “매년 6∼8건 정도 출생신고가 들어오지만, 다른 곳에 살면서 대가면에 출생신고만 한 경우였다”며 “정 씨 부부처럼 실제로 대가면에 살면서 출생신고를 한 것은 2017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고 강조했다.

아기의 울음이 끊어진 지 4년여 만에 출생신고가 알려지자 지난 13일 장영권 면장, 최동규 이장협의회장 및 대한노인회 분회장, 관동마을 이장 등이 함께 정 씨 가정을 찾아 꽃다발, 미역과 함께 기저귀와 물티슈, 분유 등 축하의 마음을 담은 아기용품을 전달했다.

또 아기의 출생신고를 전해 들은 고성군의회 김향숙, 이쌍자, 김원순 의원 등 여성 의원들도 함께 참석해 정 씨 부부를 축하했다.

특히 노인회에서는 지역 내 아기의 출생 소식에 옛 풍습에 따라 정 씨 집 출입문 양쪽으로 금줄을 치고 아기가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라며 덕담을 전하기도 했다.

장영권 대가면장은 “마을이 살아야 면이 살아나고 군정이 발전한다”며 “대가면에 4년여 만에 아기 울음소리를 들려 준 매우 귀하고 소중한 아이로서 건강하고 튼튼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철수기자 chul@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