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울 가계대출 연체, 타 시도보다 높다”

경남 연체율 0.34%…매년 증가 김두관 “위험관리 등 지원 필요”

2020-10-20     김응삼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가계대출 연체율이 다른 시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20일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부산과 경남의 가계대출연체율은 0.34%, 울산은 0.30%를 기록했다.

경남은 2016년 0.11%에 불과했으나 매년 증가해 2017년 0.17%로 상승했고, 2018년 0.31%, 지난해에는 0.34%로 늘었다. 부산은 2016년 0.19%에서 2017년 0.21%, 2018년 0.30%, 2019년 0.34%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서울(0.29%)이나 경기(0.24%) 등 수도권은 물론 전국 평균인 0.26%보다 높은 수치다.

부·울·경 가계대출 연체율은 2016년 이후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인데 이는 가계소득 감소가 지속하면서 지역 경제 주체들의 형편이 꾸준히 나빠지기 때문이라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재난사태가 있었기 때문에 부울경 지역의 가계부채 문제는 제도권 내의 구제방안이 마련되지 않는 한 근본적으로 해결이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재난사태까지 겹쳐 부·울·경 가계부채 문제는 제도권 내 구제방안이 마련되지 않는 한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국은행 지역본부가 가계부채의 위험 관리는 물론 신성장·일자리지원, 중소기업 대출안정화 프로그램 확대 등 사회적 안전망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응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