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택배기사 사망원인 수사팀 꾸려

2020-10-21     김순철
경제적 어려움과 사내에서 겪은 부당함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택배기사 죽음의 전말을 밝히기 위해 경찰이 수사전담팀을 꾸려 본격 수사에 나선다.

경남지방경찰청은 관할 경찰서인 진해경찰서를 중심으로 형사, 지능팀 등 14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편성한다고 21일 밝혔다.

수사전담팀은 숨진 택배기사 A(50)씨가 남긴 유서의 사실관계와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 사건 관련 관계자의 불법행위 유무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A씨가 억울함을 호소한 부분의 사실관계를 신속하고 명확하게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3시께 로젠택배 부산 강서지점에 근무하는 A씨가 ‘억울합니다’로 시작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서에는 택배 사업을 하면서 시설 투자, 세금 등으로 수입이 적어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호소와 함께 일 하면서 겪은 부당함이 담겼다.

A씨를 포함해 올해만 택배기사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앞서 사망한 10명은 과로사로 추정된다.
 
김순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