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미활용 폐교 전국 최다

582개 폐교 중 328개교만 매각 보유 254개 중 95개교 미활용 경남교육청, 지속 매각 추진

2020-10-21     임명진
경남지역의 미활용 폐교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저출산 여파로 전국적인 학생 수 감소, 신도시 개발에 따른 구도심 지역의 공동화 현상, 농산어촌 등을 중심으로 폐교되는 학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경남의 폐교 수는 582개교로 전남 828개교, 경북 729개교 다음으로 많다.

경남교육청은 1982년부터 지속적인 매각에 나서 582개교 중 328개교의 매각을 완료했지만 보유폐교의 수가 254개교로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정이다.

전국 시·도교육청의 보유폐교 현황을 보면 △경남 254개교, △경북 249개교, △강원214개교, △전남이 192개교의 순이다. 나머지 시·도교육청의 경우 보유폐교의 수가 100개교 이하로 나타났다.

경남은 보유폐교를 임대(105개교)를 주거나 자체이용(54개교)하는 등 159개교는 활용방안을 찾았다. 하지만 여전히 미활용 되고 있는 폐교의 수가 95개교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경남의 보유폐교가 줄지 않는 배경에는 도내 폐교되는 농산어촌 학교의 수가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폐교 학교 현황을 보면 지난 2016년 초교 1곳, 중학교 9개교를 비롯한 10개교가 폐교됐고 △2017년 3개교(초1, 중1,고1), △2018년 8개교(초2, 중4, 고2) △2019년에는 11개교(초7, 중4), △2020년 5개교(초1, 중4) 등 모두 37개교가 폐교됐다.

도내 임대나 자체활용 등으로 활용되는 폐교의 자산은 2039억, 미활용 폐교는 595억 등 총 2634억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폐교의 매각과 활용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일부 성과가 나오고 있다.

폐교 5개교를 사천도서관, 김해 지혜의 바다, 금곡무지개고교, 가야산 독서당 정글북 개관 등으로 자체 활용하고, 민간사업자와 지자체를 상대로 매각에 적극 나서 양산의 어곡초교를 비롯한 4개교가 매각이 완료됐으며 5개교는 매각논의가 진행 중이다. 매각된 4개교 중 3곳은 해당 지자체가 주민소득증대사업 등의 목적으로 매입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매각과 활용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