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삶 중요”…황혼 이혼 OK ‘젊은 노인’ 늘어

동남통계청, 경남 고령자 통계 만65~74세 이혼·재혼 인식 변화 재혼은 부정적 응답 소폭 늘어

2020-11-16     강진성
만 65~74세 ‘젊은 노인’의 이혼 및 재혼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 비해 ‘이혼은 안된다’는 응답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동남권 고령자 통계분석 ‘똑똑똑 욜드(YOLD, 젊은 노인 Young Old)입니다’에 따르면 경남지역 젊은 노인의 이혼 및 재혼에 대한 생각이 수년 전에 비해 긍정적으로 변했다.

‘이혼해서는 안된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2014년 경남지역 조사 당시 75.6%에서 2018년 56.0%로 낮아졌다. 4년 만에 이혼도 가능하다는 비율이 크게 높아진 셈이다.

‘어떤 이유에서도 이혼해서는 안된다’는 응답 역시 27.7%에서 16.8%로 낮아졌다. ‘이유가 있으면 이혼을 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5.9%에서 12.9%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젊은 노인은 전체 고령자 응답보다 이혼에 대해 더 유연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이혼 건수는 젊은 노인(65~74세) 기준 2015년 385건, 2016년 421건, 2017년 468건, 2018년 596건, 2019년 650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재혼에 대한 견해는 부정적인 생각이 늘었다.

‘재혼을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2014년 26.5%에서 2018년 20.2%로 낮아졌다.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은 37.7%에서 51.5%로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응답은 황혼기 자신만의 삶을 중요시하는 인식 변화로 풀이된다.

부모부양에 대한 견해도 경남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이 33.0%로 4년 전보다 16.8%p 높아졌다.

앞으로 하고 싶은 여가활동에 대한 질문에는 관광(46.7%), TV시청(15.0%), 스포츠활동(6.3%), 문화예술참여(6.1%) 순으로 답했다.

한편 이번 통계분석은 동남지방통계청이 행안부 주민등록인구현황, 통계청 지역별고용조사, 사회조사, 인구동향조사 등을 분석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