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7년 2개월만에 최대

이달 현재까지 5.4조 순매수

2020-11-22     연합뉴스
이달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7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로 주식을 쓸어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4264억원을 순매수했다.

아직 6거래일이 남아있긴 하지만, 현재까지 외국인 순매수액은 2013년 9월(7조6362억원) 이후 7년 2개월 만에 가장 많다.

월 기준 외국인의 역대 순매수 순위에서도 4번째에 해당한다.

외국인은 이달 15거래일 가운데 하루(4일)를 제외하고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지난 15일부터는 12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하루 순매수 규모는 역대 9위인 1조1348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달 말 2267.15였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일 2553.50에 마감, 12.6%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1월과 7월을 제외하고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를 보였다.

그러나 이달 초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국내 주식을 매집하기 시작한 뒤 원화 강세와 백신 개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순매수 규모를 대폭 늘렸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한국 증시가 밸류에이션(기업 가치평가)도 좋고, 앞으로는 교역환경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외국인들로서는 모든 측면에서 국내 주식을 살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