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사고 대책 마련하라”

김해시의회 김형수 의원, 소란 사고에도 승객 스스로 처리해야하는 불편

2020-11-23     박준언
최근 발생한 부산김해경전철 봉황역 사망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진상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해시의회 김형수의원(민.대동·삼안·불암)은 23일 지난 10월 29일 봉황역 내 화장실에서 일어난 사망사고와 관련해 “이번 사고가 지병이 있는 고령자의 사고라지만 38분 뒤 발견되고 47분 뒤 응급조치가 있었다는 것은 경전철역사는 범죄나 승객안전의 대책이 없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전철(주)의 허술한 대응과 시민정서와 다른 안일한 인식에 크게 우려하며 진정한 사과와 진상조사, 관련자 문책, 재발방지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은 “또 다른 큰 문제는 지금 경전철은 열차 내에서 안전사고와 긴급상황이 있어도 승객이 신고하지 않으면 관제실에서는 알 수 없다”며 “실제로 소란 사고가 발생하면 승객들이 스스로 처리해야 하고 역사에서도 경전철 직원의 도움없이 스스로 안전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전철(주)로부터)제출받은 향후대책이 유관기관 협조체계 유지와 직원 대상 응급대응훈련 뿐”이라고 비난했다.

사망 사고는 지난 10월 29일 휠체어를 탄 남성 고객이 오후 2시 49분께 장애인 화장실에서 들어간 후 38분 뒤 청소 미화원에게 쓰러진 채 발견됐지만 병원 이송 도중 숨졌다.

김 의원은 “역사와 열차에 승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