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병원 비정규직 노조 파업 예고

민주노총, 대화 거부 병원 측 규탄

2020-11-24     백지영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4일 오전 진주시 칠암동 경상대학교병원에서 비정규직 노조와 대화를 거부하는 병원을 규탄하고 경고 파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부가 지난 2017년 7월 20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이후 전국 국립대학교병원 중 경상대병원과 부산대병원만이 이를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조 측은 “병원은 3년간 노·사·전문가 협의기구 본회의를 단 두 차례 개최하는 등 정규직 전환에 늑장을 부려오다가 노조의 투쟁 후에야 협의회를 재개하면서 엄청난 노력을 하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노·사·전 협의에 노조 대표인 경상대병원지회장을 참여시킬 것 △병원장과 지회장 간 면담 △결정된 내용에 서명만 하는 수준인 노·사·전 협의 외에 실무진 협의체를 구성해 채용방식, 전환대상, 임금체계, 정년 등을 논의할 것 등을 요구하며 오는 26~27일 전 조합원 경고 파업을 예고했다.

앞서 병원 측은 19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일부 근로자의 단체 행동으로 인한 소음 유발, 통행 방해 등으로 내원객이 크게 불편을 겪고 있다. 이는 정상 협의를 저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병원장 공석 장기화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정규직 전환 협의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시 논의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백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