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하루아침에 33명 ‘날벼락’

이·통장 제주도 연수·워크숍 관련 32명 집단 확진 동행 공무원·초등학생 2명 포함 가족까지 n차 감염 12개 동·면지역 해당 돼 시내 전역 주민 접촉 ‘비상’

2020-11-25     박철홍

 

진주에서 하루새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33명이나 발생하면서 26일 0시부터 진주시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다.

그동안 진주지역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이번에 확진자가 대거 쏟아지면서 진주시와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시민들은 감염세 확산에 불안해 하고 있다.

25일 경남도와 진주시에 따르면 이날 진주 이·통장 제주도 연수 및 워크숍 관련 33명이 집단감염됐다. 이 수치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경남 시·군에서 하루 최대 발생치이다. 경남 전체 하루 확진자 최대치인 지난 18일 27명도 넘어섰다.

제주도 이·통장 직무연수 확진자 20명 중 이·통장 14, 버스기사 1, 공무원 1, 접촉자 4명이다. 제주도 통장협의회 워크숍 확진자 13명 중 통장 11, 공무원 2명이다.

지난 21일 부산 649번 확진자와 접촉한 487번을 제외하면 488번부터 505번까지 18명은 진주 모범 이·통장 제주 연수 관련이다. 이 가운데 492번부터 505번 확진자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도로 연수를 다녀왔다.

제주도 연수에는 이·통장 21명과 인솔 공무원 1명, 버스기사 1명 등 23명이 참여했다.

이 중 지난 24일 60대 남성(경남481번, 진주25번)이 코로나19 증상 이후 처음 확진됐고 접촉자 검사 과정에서 연수를 다녀온 이·통장 14명과 인솔공무원 1명, 버스기사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60대 남성(경남481번, 진주25번)의 가족인 488~491번 4명도 감염됐다. 특히 490번과 491번은 진주지역 초등학교 학생이다.

시와 방역 당국은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학생들과 교직원에 대해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전교생에 대해 등교 중지 조처가 내려졌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492번은 인솔 공무원이다. 근무부서 직원을 포함해 30명을 검사 중이다. 검사받은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고, 시청 청사 방역을 했다.

493번부터 505번까지 13명은 연수를 다녀온 이·통장들이다. 지역별로는 호탄동, 충무공동, 정촌면, 칠암동, 집현면, 봉곡동, 진성면, 내동면, 상대동, 신안동, 판문동, 문산읍이다.

방역 당국은 이·통장 특성상 다수 주민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크고 접촉자 파악이 단기간 이뤄지기 어려우므로 해당 지역 주민은 조금이라도 증상 있으면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오전 11시경 확진자 14명 중 13명은 모 동지역 통장협의회도 제주 워크숍 관련이며, 1명은 이통장 회장단 직무연수 관련이다.

진주 37번 확진자는 모 동의 통장협의회 워크숍에 참석했는데 참석자 23명(진주37번 제외) 중 타 지역 이관 2명을 제외한 21명의 검사 결과 13명의 확진자(통장 11, 공무원 2)가 발생했다.

제주 이통장 회장단 연수 참가자 중 한 명은 처음에는 음성이었으나 재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같이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진주시는 읍면동 주민대책반, 현장조사반, 인력지원반, 방역소독반 등으로 TF를 구성하는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을 방침이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