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침입한 50대, 출동 경찰에 흉기 위협

2020-12-01     백지영
시끄럽다며 사람이 살지 않는 옆집 문을 부수고 침입한 후 출동한 경찰을 흉기로 위협하는 등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이 체포됐다.

1일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3분께 진주시 상대동 한 빌라에서 A(59)씨가 비어있는 옆집 현관문 잠금장치 주변을 공구로 절단하고 들어갔다.

A씨는 소음 문제로 옆집에 불만을 품고, 평소 술에 취한 날이면 고함을 지르는 등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옆집은 이곳에 거주하던 40대 여성 B씨가 최근 다른 곳으로 이사하면서 비어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가 지난달 18일 술에 취한 A씨의 침입 시도 직후 이사를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당시 사건으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상태에서 이날 다시 범행에 나섰다.

인근 주민 신고를 받고 경찰 9명이 출동했으나, A씨는 옆집 잠금장치를 잠근 채 문을 열어 주지 않고 저항했다.

A씨는 경찰이 소방당국 협조를 얻어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흉기로 위협하고 소화기를 뿌리는 등 행패를 부렸으나 결국 붙잡혔다.

옆집에 주민이 살던 당시 소음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경찰은 A씨가 정신질환으로 망상에 시달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A씨를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입건했다.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