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레포츠파크’ 명칭 변경

시의회, 개정안 상임위 통과

2020-12-02     이은수

‘창원경륜공단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 개정안’이 2일 집행부 원안대로 창원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이에따라 창원공단 명칭 변경과 함께 사업 다각화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창원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백태현)는 이날 상임위를 열어 집행부가 제출한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앞으로 본회의 절차만 남았다. 몸집을 줄이고 이름을 바꾸는 것이 개정안의 골자다. 경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탈피하기 위해 창원경륜공단의 명칭을 창원레포츠파크로 변경하고, 경영위기 극복에 필요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기 위한 사업내용을 추가했다.

사업내용에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위탁하는 레포츠 관련 사업을 추가로 포함시켰다.



올해로 설립 20년째를 맞은 지방공기업 창원경륜공단이 경영악화가 가속화 되면서 설립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현장 대신 온라인으로 사행산업의 축이 대거 이동했으며, 엎친데 덮친격으로 올해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지난 2월 이후 사실상 문을 열지 못하는 등 코로나 직격탄을 받으며 경영악화로 휘청거리고 있다.

창원경륜공단은 스포츠토토 등 다른 사행산업과의 경쟁 격화, 온라인 불법 도박 성행, 정부의 사행산업 규제 강화로 매년 경영이 악화됐다. 창원경륜공단은 2002년 매출액이 7967억원에 이를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이후 매출이 계속 줄어 2010년대는 3000억∼4000억원대로 추락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주수입원인 경륜이 지난 2월 이후 거의 열리지 못했다.

올해 매출액은 11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창원경륜공단은 내다봤다.

지난해 53억원이던 적자 규모도 올해는 100억원이 넘을 가능성이 높다. 수년째 악성적인 적자는 계속되고 있다.

창원경륜공단은 경비를 줄이고자 지난 9월부터 전체 직원 300여 명 중 50명(일반직 10명·공무직 40명)을 줄이는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면 현재 9팀 1지점인 창원경륜공단은 내년 초 7팀 1지점으로 조직규모가 줄어든다.

창원경륜공단은 또한 노·사 동수가 참여하는 비상경영협의체를 만들어 임금동결, 편의시설 아웃소싱 등 추가 경영혁신을 시도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