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옥포동 행정타운 조기준공 가능할까

520억 들여 경찰·소방서 등 이전 변광용 시장, 공사현장 방문 점검 “최대한 공기 앞당겨달라” 주문도

2020-12-03     배창일
변광용 거제시장이 지난 2일 옥포동 행정타운 공사 현장을 방문해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조기준공을 지시했다. 현장 점검은 최근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거제경찰서의 부지선정 문제에 대해 합리적인 해결 방향과 대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는 시공사인 ㈜대륙건설 신정호 사장을 비롯 GSM 송영욱 회장, 공사감리를 맡은 해양관광개발공사 권순옥 사장, 도시재생과장과 관계공무원 등이 함께했다. 행정타운 조성공사는 총 52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옥포동 일원 임야 9만6994㎡를 개발해 노후된 거제경찰서와 거제소방서 등 행정기관을 이전하는 사업이다.

이 중 부지정지공사비 379억 원은 민간사업자가 석재(버럭) 판매대금으로 사업비를 조달하는 방식으로 추진됐지만 경기 불황에 따른 암 판매처 확보 곤란 등으로 공사가 중단돼 2019년 4월 협약이 해지됐다. 이 후 2020년 3월 대륙개발(주)컨소시엄과 민간사업 협약을 다시 체결함으로써 공사가 재개됐다.

거제경찰서 신축 이전은 당초 행정타운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공사 중단과 재개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계획된 시기를 놓쳤다. 행정타운 조성 공사가 늦어지면서 경찰서 측은 얼마 전 대체부지로 장평동을 결정하고 이전 계획을 세웠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현재는 답보상태에 처해있다.

시에 따르면 행정타운 부지 조성공사는 재개 후 6개월 만인 지난 2일 기준 공정률이 17.5%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준공 예정일은 2023년 3월 31일이다. 변 시장은 최근 경찰서 이전 문제 등으로 지역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사항을 확인하는 한편 준공예정 시기를 단축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공사 관계자와 의견을 공유했다.

변 시장은 “행정타운 조성 공사를 계획보다 일찍 마무리해 하루라도 빨리 경찰서 부지로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현장 관계자에게 당부했다. 또 관계부서에는 “경찰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지역 내 논란과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변 시장은 “행정타운 시공 관계자는 그동안 토석과 암반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사업비용을 충당하는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돼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공기를 최대한 앞당겨 행정타운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