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지지율 37.4% 역대최저 추락

부울경 41.4%→31%…10.4%포인트 빠져 정당지지도 국민의힘 38.5%, 민주 22.2%

2020-12-03     이홍구
문재인 대통령(37.4%)과 더불어민주당(28.9%) 지지율이 현 정부 들어 나란히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6.4%포인트 하락한 37.4%였다. 현 정부들어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를 상징하는 40% 마지노선이 깨진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조국사태로 최저치를 기록한41.4%보다도 낮다. 현 정부 출범후 최고치인 부정평가는 57.3%로, 긍정평가와 격차가 19.9%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권역별로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은 충청권과 광주 전라권 다음으로 급격한 지지율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주 부산 울산 경남은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41.4%였지만 이번주 여론조사에서는 10.4%포인트 하락한 31%로 조사됐다. 가장 낙폭이 큰 대전 세종 충청권의 경우 14.9%포인트 급감한 30.5%로 나타났다. 광주·전라권은 13.9%포인트 하락(72.2%→58.3%)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1.2%, 민주당 28.9%로 지난 8월2주 이후 4개월 만에 역전됐다. 국민의힘이 30%대, 민주당이 20%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 정부들어 처음이다.

권역별로 부산 울산 경남의 경우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 29.9% 대비 7.7%포인트 하락한 22.2%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38.5%를 나타냈다. 이는 여당에서 이탈한 표심 상당수가 야당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여 내년 4월 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정당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부산과 마찬가지로 시장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에서는 국민의 힘 32.4%, 민주당 28.4%였다.

리얼미터는 추 장관의 직무 정지 조치에 대해 진보성향 단체까지 나서 과도하다고 비판하는 등 이른바 ‘추-윤 갈등’에 대한 진보 진영 내 분화가 생기면서 지지율 이탈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른바 ‘추-윤 갈등’이 지속되는 데 대한 피로감이 반영됐다고 봤다.

이외 정당은 국민의당 6.7%, 열린민주당 6.0%, 정의당 5.5% 등의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