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선물세트와 랜선 송년회’

이수기 (논설위원)

2020-12-08     경남일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올 연말은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기 됐다. 예년의 연말에 가지는 송년회·망년회 등의 모임을 하지 않는 대신 올해는 다양한 선물세트를 준비하거나 ‘랜선 방식’의 송년 모임이 늘고 있다.

▶컴퓨터 인터넷의 온라인에서 사귄 친구라는 ‘랜선친구’ 온라인에서 사긴 ‘온라인연애’ 같이 온라인을 통해하는 ‘랜선 송년회’가 유행 하고 있다. 온라인의 플랫폼 ‘줌(Zoom)’을 활용해 모니터 속에서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 비대면 방식이다. 자신의 공간에서 각자가 주문한 음식을 먹으면서 화상을 통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송년회를 한다.

▶‘랜선 송년회’가 인기를 끌면서 온라인 송년회를 기획하는 전문 업체들도 생겨났다. ‘랜선 송년회’의 아쉬움이라면 직접 마주보지 않은 비대면이라 집중도가 떨어지고 있다. 온라인이라는 ‘랜선 송년회’도 행사를 주도하고 이끌어갈 사회자가 있다. 대표 인사말과 회원들 소감, 시상식, 축하공연은 온라인 공간에서도 충분히 진행이 가능하다 한다.

▶송년회와 연말모임을 못하자 대신 농산물 등 따뜻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다양한 연말선물세트도 늘어나고 있다. 얼굴을 마주하는 모임을 갖는 대신에 준비한 선물세트인데다 농산물 등을 전달하면서 실용적이기까지 하다고 한다. 선물세트가 됐건, 랜선 송년회가 됐건 올해는 코로나가 확산되는 중대 고비를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이수기·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