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나성범, MLB 포스팅 협상 시작

1월 9일 오후 5시까지 계약협상 돌입

2020-12-10     이은수

NC 간판타자 나성범(31·NC다이노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도한다.

MLB 사무국은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나성범선수가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10일 오전 8시부터 포스팅 대상 선수로서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고 10일 밝혔다. 미국 동부 표준시로 10일 오전 8시는 한국시간 10일 오후 10시다.

나성범은 미국 동부 표준시 2021년 1월 9일 오후 5시, 한국시간으로는 1월 10일 오전 7시까지 MLB 팀들과 협상할 수 있다.

이번 시즌 나성범은 34홈런(전체 3위), 출루율+장타율(OPS) 0.986(4위)로 맹활약하며 NC의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에 공헌했다.

현지 반응도 뜨겁다. 미국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도 트위터에서 “외야수 나성범이 공식적으로 포스팅됐다”며 “6차례 올스타로 선정되고 2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다. 통산 타율 0.317, 출루율 0.384, 장타율 0.542를 기록한 타자”라고 소개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한국 최고의 강타자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검증에 나선 현지 언론들은 30대로 들어선 연령, 제한된 포지션, 무릎 수술 이력 등을 단점으로 꼽았다.

캐나다 현지 매체 스카이넷은 “토론토는 좌타자 거포를 찾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체중 감량에 성공해 3루 수비를 맡는다면 나성범은 외야와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 있다”며 “다만 올해 나성범이 통산 기록보다 높은 삼진 비율(25.3%)을 기록한 점과 적지 않은 나이가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NC는 지난 11월 30일 한국야구위원회에 나성범에 대한 MLB 포스팅을 신청했다. 최종 합의에 도달하면 나성범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0번으로 입단해 몸담아온 KBO리그 친정팀을 떠난다.

MLB 구단이 나성범에게 제시한 보장 계약 규모가 2500만 달러 이하이면 NC는 20%를 이적료 명목으로 받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