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어둠의 강, 멈춤의 강’ 건너야

이수기 (논설위원)

2021-01-04     경남일보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벌써 5일째다. 해가 바뀌어도 코로나19가 여전이 기승을 부리는 등 달라질 것 없는 일상이다. 또 무슨 일이 있을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복잡해지고 피곤과 두려움이 엄습해온다.

▶당장은 백신 없이 혹독한 겨울을 나야 하는 현실이나 신축년은 희망을 가져야 한다. 우리도 곧 백신이 공급될 것이다. 백신이 공급되더라도 당장 일상생활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어떤 백신도 모든 사람에게 완전하거나 지속적인 면역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할 수 없다. 과연 백신이 코로나와의 전쟁을 끝낼 수 있는 방역의 최종병기가 될 수 있을까?.

▶국내 확진자가 매일 1000여명에 이르는 환란 속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만큼 충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정도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국민들이 혹여 안이한 마음으로 방역수칙을 소홀히 해서 방역에 구멍이 생긴다면 감염자 폭발이라는 대재앙이 닥친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전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모두가 협력할 때 ‘3차 대유행’의 고리를 확실히 끊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올해도 마스크가 모든 것을 가린 한 해가 될 것 같다. 코로나가 언제쯤 종식시킬 지 알 수 없으니 답답한 공포가 가슴을 짓누른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재앙이지만, 과거에도 어려움을 이겨냈듯이 오로지 한길로 지혜롭게 연대해 ‘어둠의 강, 멈춤의 강’을 건너야 한다.
 
이수기·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