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착한 선결제’ 지역상권에 ‘희망’ 불씨

선결제 금액 1억원 돌파 추정 캠페인 시작 한 달만에 ‘성과’

2021-01-05     정희성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생계를 위협 받고 있는 진주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해 진행 중인 ‘착한 선결제 캠페인’이 얼어붙은 지역 상권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5일 진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0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착한 선결제 캠페인에 진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를 비롯해 진주시어린이집연합회, NH농협은행 진주시지부, 경남은행, 진주상공회의소, 진주시체육회, 진주예총, ANH스트럭쳐, 경남직업재활센터, 공무원 등 각계각층에서 동참이 이어지면서 선결제 금액이 1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진주시는 이 기간 동안 공식적으로 269곳에서 93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 선결제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이나 사적 모임 등 통계에 잡히지 않은 금액까지 포함하면 1억원은 충분히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착한 선결제 캠페인은 정재욱 진주시의원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정 의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진주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큰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해 지난달 3일 자신이 속한 친목단체 일부 회원들과 함께 초전동에 있는 한 식당을 찾아 점심을 먹은 후 점심값과 함께 일정 금액을 선결제했다. 언론을 통해 선결제 캠페인이 알려지자 참여자들이 하나 둘씩 늘어났다.

이후 조규일 진주시장이 긴급 생활안정지원금 지급책을 발표하면서 소상공인들을 위해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조규일 시장은 “올해도 착한 선결제 캠페인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새로운 소비문화 형태로 계속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재욱 의원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분들이 선결제 캠페인에 참여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시민들의 정성이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라며 앞으로도 선결제 캠페인이 계속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