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절임배추 미국인 식탁에 오른다

美현지 마트에 매달 20t 수출

2021-01-07     박준언
김해 한 중소업체가 생산한 절임배추가 미국인들의 식탁에 오른다. 이 절임배추는 모두 지역에서 생산된 것을 원료로 사용해 향후 수출 규모가 커지면 생산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시는 생림면 소재 김치생산업체인 모산FS에서 가공한 절임배추가 지난 6일 첫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고 7일 밝혔다. 수출 물량은 샘플 1톤(t)으로 미국 마트를 통해 현지인들에게 선보이며 다음 달부터는 매달 20t씩 수출할 계획이다.

수출에 나선 모산FS는 김해 특산물인 장군차를 가미해 ‘장군차 김치’를 개발한 경상남도 지정 수출전문업체다.

김치는 K-팝 열풍을 타고 미국뿐 아니라 영국, 호주, 일본 등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유튜브 등을 통해 김치 담그는 동영상을 따라하는 세계인이 많아지면서 절임배추의 주문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절임배추의 주문량이 많아지면서 업체에서 생산하는 김치양념 또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절임배추는 김치를 담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절임과정을 생략할 수 있는데다 각 가정에서 선호하는 양념으로 입맛에 맞도록 김치를 담글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이처럼 김치가 관심을 끌면서 김해지역 김치 수출 물량은 2015년 341t, 2019년 503t, 2020년 11월까지 553t이 수출되는 등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해에는 ‘모산FS’, ‘대광F엔G’, ‘고려냉장’, ‘참가득 김치’ 등 4개의 김치 생산업체가 있다. 김해시는 농촌자원복합산업화 사업비 20억 중 14억원을 모산FS에 지원하는 등 국·도·시비를 투입해 김해지역 김치산업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해시 농업기술센터 김상진 소장은 “김치의 맛과 각종 유산균 등 유익한 영양성분이 풍부한 것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수출이 늘어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