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학교폭력 대폭 줄었다

2020년 심의 건수 43% 감소 아동안전지킴이집 지도 활용 코로나19 등교 축소 등 영향

2021-01-14     강민중
진주지역내 학교폭력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교육지원청(교육장 허인수)은 2020년 진주지역내 학교폭력이 신고 건수로는 36%, 심의 건수로는 43% 정도 감소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14일 밝혔다.

진주교육청이 발표한 지난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진주지역내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신고 건수는 429건, 자치위원회 심의 건수는 165건이었다. 지난해에는 신고 건수 275건, 심의위원회 심의 건수는 94건으로 대폭 줄었다.

이는 진주경찰서와 함께 각 초등학교에 아동안전지킴이집 지도 ‘아지맵’ 을 제작해 136곳의 아동긴급보호소를 안내함으로써 사전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캠페인과 홍보활동을 늘이는 등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통합적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폭력 신고 유형별로는 폭행이 44%로 가장 많았고, 성사안이 13%, 사이버폭력이 9% 순이었다. 학교폭력 원인과 과정에 있어서도 뒷담화로 인한 사소한 시비가 SNS상의 폭언 및 집단 따돌림으로 이어진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폭행과 폭행 촬영, 영상물 SNS 유포와 관련된 사이버폭력에 대한 대비와 지도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피해 학생 보호조치는 전문가에 의한 심리상담과 조언이 57%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가해 학생 선도조치는 접촉 및 협박·보복금지, 학교에서의 봉사, 서면사과 순으로 이뤄졌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조치 중 63%가 서면사과여서 경미한 사안임에도 피·가해 보호자의 감정 대립으로 학교장 종결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인수 교육장은 “학교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갖춰 학교폭력예방과 관계 회복 증진, 피해 학생 보호 등 학교폭력예방의 본질적 측면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