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200㎞ 차세대 열차 경남유치 가능할까

민주당 하이퍼튜브 간담회 개최 서울-부산 20분 주파 가능 속도 김경수 지사 “실증연구 유치 희망”

2021-01-14     정만석
김경수 지사가 13일 경기도 의왕시 소재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K-뉴딜본부 하이퍼튜브 연구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인 하이퍼튜브가 국가 균형발전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실증 연구 사업의 동남권 유치를 희망했다.

하이퍼튜브란 아진공(진공상태에 가까운 0.001 기압 수준) 튜브 안을 최고 시속 1200
의 속도로 주행하는 신개념 초고속 육상교통 시스템이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고 기존 고속철도의 마찰·공기저항에 따른 속도 한계를 극복해 서울에서 부산을 2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기술이다.

김 지사는 “기술 개발이 완성되면 전국을 X자 네트워크로 구축해 주요 도시 간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며 수도권 집중·지역 불균형 문제 해소와 국가 균형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지사는 “수도권이 압축할 수 있었던 것은 촘촘한 교통망으로 공간이 압축된 덕분”이라며 “수도권 집중 블랙홀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하이퍼튜브 기술이 현장에서 균형 발전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좋은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하이퍼튜브 기술이 교통수단의 기능뿐만 아니라 상용화될 경우를 대비해 경제적 효과와 사회 문화적 영향 등에 대해 미리 연구하는 게 필요하다”며 “토지가 전체적으로 연결되면 수도권 집중 문제나 국가균형발전 관련 패러다임도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향후 하이퍼튜브 테스트베드와 연계한 실증사업 등 설치 이후 활용 가능성이나 필요성을 고려해 입지 선정 평가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겠다”면서 현대로템과 한국전기연구원이 있는 경남을 포함한 동남권 유치 의사를 피력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 K-뉴딜본부 이광재 본부장, 양향자(광주 서구을), 맹성규(인천 남동구갑), 이소영 (경기도 의왕과천) 의원,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진흥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정만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