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계절의 신비

이수기 (논설위원)

2021-01-19     경남일보
오늘이 대한(大寒)으로 ‘큰 추위’라는 뜻이다. 24절기 중 제일 마지막이다. ‘작은 추위’라는 소한(小寒)과 대한의 추위를 비교하는 속담도 있다. ‘대한이 소한집에 가 얼어 죽는다,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 소한이 대한의 집에 몸 녹이러 간다’ 등 대한이 소한보다 그리 춥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는 속담 같이 올해 대한도 소한보다 춥지 않다.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대설(大雪)-동지(冬至)-소한(小寒)으로 갈수록 추워지며 대한(大寒)에서 가장 추울 것으로 알지만 우리 겨울은 소한이 가장 추운 편이다. 대한이 왔으니 동장군(冬將軍)의 위세가 조금씩 떨어져 내달 3일 입춘(立春)을 시작, 우수-경칩을 맞이하게 된다.

▶소한부터 시작된 강추위가 풀렸다 대한을 앞두고 또 한파와 지역에 따라 폭설이 왔지만 주말을 지나면 기세가 꺾일 것이다. 오늘이 대한으로 이후는 혹한은 없을 것이다. 24절기 가운데 첫 절기이며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오면 꽁꽁 얼어 붙었던 대지 위에 희망의 새움 싹이 틀 것이다.

▶1년은 24절기를 거치며 흘러가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과 절기마다 날이 춥고, 덥고, 밤이 길고, 짧고 등의 날씨와 시간의 변화를 체감한다. 1년 12개월을 15일로 24등분한 계절의 마디가 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1년의 4계절은 끝없이 돌고 있는 것이 신비하다. 1년을 크게 넷으로 나누어 3개월이 1계절이 된다. 24절기가 모인 것이 음력절기다.
 
이수기·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