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도청환원 주장에 창원시의회 반격

“도청 진주로 환원”-“서부청사, 본청과 통합” 정반대 결의안 통과…갈등 우려

2021-01-19     정희성
창원시의회와 진주시의회가 같은 날 180도 다른 내용의 결의안을 각각 가결시키며 대립각을 세웠다.

진주시의회가 도청 진주 환원을 결의하자 창원시의회는 ‘서부청사 본청 통합’이라는 카드로 반격에 나선 것이다.

진주시의회는 19일 제226회 임시회를 열고 ‘경상남도 인재개발원 타 지역 이전 논의 중단 및 경남도청 진주 환원 촉구 결의안’을 가결시켰다.

진주에서는 최근 창원시의 특례시 승격에 따른 도청 진주 환원과 경남도의회에서 제기된 서부청사 인재개발원의 타 지역 이전 논의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결의안을 발의한 국민의힘 박금자 부의장은 “경남의 균형발전을 위해 경남도청을 진주로 환원해야 한다. 또 이전된 지 5년이 채 되지 않은 인재개발원을 다른 지역으로 재이전을 검토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결의안은 재적의원 21명 가운데 찬성 13표, 반대 8표로 가결됐다. 진보당 류재수 의원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갑자기 도청 진주 환원을 촉구하는 것은 국면 전환용으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며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창원시의회는 같은 날 서부청사의 본청 통합을 촉구하며 진주에 견제구를 날렸다.

창원시의회는 이날 열린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김장하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남도청 서부청사 본청 통합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결의안은 먼저 진주의료원 폐쇄와 맞물려 개청한 경남도 서부청사(진주 위치)가 도민 불편과 비효율적 행정 낭비를 초래한다며 창원시에 있는 경남도청과 일원화하라고 요구했다.

또 진주시와 진주시의회를 향해서는 가능성이 없는 경남도청 이전 논쟁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한편 조규일 진주시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낙후된 서부경남의 발전을 위해 도청의 진주 환원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허성무 창원시장이 “도청 진주 환원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