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만길 문학박사 작사 ‘의령 아리랑’ 해외 소개

가사 영어로 번역…‘Poetry Korea’ 제10호 수록

2021-01-20     박수상
의령군 칠곡면 출신 허만길 시인(문학박사·서울 거주)이 작사한 ‘의령 아리랑’ 가사가 영어로 번역돼 해외로 소개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의령 아리랑’은 국악풍의 가곡이다. 그동안 국내외 음악계에서 국악풍의 가곡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과 함께 좋은 평을 받아 왔다. 이에 김용재 영문학 박사가 2020년 ‘의령 아리랑’ 가사(시)를 영어로 번역하게 됐다. 이후 국제계관시인연합 한국본부에서 지난해 12월 발행한 ‘Poetry Korea’ 제10호에 한국어 ‘의령 아리랑’과 번역된 영어 ‘Uiryeong Arirang’을 수록하여 처음으로 해외에 소개가 되었다. 국제계관시인연합은 약 30개국에 지역 본부를 두고 있다.

3절로 된 ‘의령 아리랑’은 앞 여음으로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 다리랑”, 후렴으로 “아리다리랑 아리다리랑 의령 아리랑”을 지니고 있다. 의령의 자연과 역사적 인물, 명소를 소재로 삼고 있다. 1절에는 자굴산에 올라 임에 대한 사랑을 다짐하고, 2절에서는 정암루에 올라 주변 경치를 보며 의병의 함성과 우륵의 가야금 곡을 상상하고 있다, 3절은 백암정에 올라 예촌 허원보와 퇴계 이황과 망우당 곽재우를 연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의령 아리랑’의 악보는 허만길 시집 ‘아침 강가에서’, 의령문화원 발행 ‘의령문화’ 제24호(2015년) 등 여러 문헌에 수록되어있다.

‘의령 아리랑’을 비롯해 ‘자굴산’, ‘한우산 철쭉꽃’ 등 허만길 박사가 작사한 6편의 의령 노래들은 고향 의령에 관한 시를 지어 노래로 제작했다. 지난 2016년 이들 6편의 노래를 한데 묶은 ‘허만길 작사 의령 노래 6곡집’ CD음반을 제작해 고향 의령군에 선사한 바 있다.

박수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