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한송예술인촌 활성화 대책 절실하다

2021-01-21     손인준
지역 문화예술 진흥 등을 목적으로 조성한 양산한송예술인촌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어 특단의 조치가 절실하다. 이 사업 추진 16년이 지나도록 대부분 아직 사용승인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송예술인촌은 2005년 하북면 초산리 일대 17만3000여㎡ 야산에 총 494억원(국·도·시비 113억)들여 조성에 들어갔다. 이 곳에는 거주공간이 포함된 예술인 창작동 53곳을 비롯해 종합전시관(한송아트홀), 야외 공연장, 조각공원 등이 들어섰다. 그러나 사업추진 16년이 지나도록 전체 사업 준공 승인을 받지 못한 채 임시사용승인으로 시설물을 사용 중이다.

양산시가 최근 현지 점검 결과 상시 개방이 이뤄진 곳은 전체 창작동 53곳 중 30곳 정도에 불과했다. 나머지 20곳은 부분 개방하거나 일부는 아예 전체를 주거공간으로 사용하는 점이다. 게다가 예술인촌이 야산으로 인해 경사도가 심하고 주택형태로 지어져 관람객 이용에 어려움도 있다.

한송예술인촌 문제점을 제기한 정숙남(국민의힘) 시의원은 “상당수 창작동이 창작과 전시·체험 활동은 고사하고 개방조차 되지 않은 채 별장이나 개인 창작공간으로 장기간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창작동 53곳 중 임시사용승인을 받은 곳은 7곳 뿐이다. 그리고 예술촌 전체적으로 볼때 창작동을 포함한 전체 64개 동 중 10개 동만 임시사용승인을 받았다. 때문에 예술인촌의 목적인 작가의 창작 모습, 전시작품 등 방문객들로부터 체험 관광지 설립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이에대해 협회 관계자는 “사용승인이 나야 창작실 개방과 예술촌 활성화를 할 수 있는데 늦어져 어려움이 많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일부 시설물들이 설계와 달라 지연됐으나, 보완사항이 이행되면 사용승인을 내줄 방침”이라고 했다. 하지만 1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문제는 임시사용승인만 받으면 큰 제약 없이 주거공간 등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데 있다. 언제까지나 마냥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국비를 비롯한 도비, 시비가 무려 100억 이상이 투입됐다. 대안책을 찾아야 한다. 양산한송예술인촌의 당초 목적이 하루빨리 활성화 되길 기대해 본다.

손인준 지역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