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지식기업

양진석 (경영학박사·전 NH농협 고성군지부장)

2021-01-21     경남일보

 

요즘은 1인 지식기업이 대세다. 국내 유명 유튜버는 구독자수가 수백만에 달하며 수입도 엄청나다고 한다. 유튜브는 2005년 2월 15일 전자상거래 회사인 페이팔의 전 직장 동료였던 스티브 첸과 채드 헐리, 조드 커림이 공동으로 창업했다. 세 사람들은 일반인들이 직접 찍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것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유튜브를 만들었다고 한다. 하루에 유튜브를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스마트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자리 잡았다. 인터넷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문자라는 한계가 있지만 유튜브는 시각과 청각을 통해 더욱 생동감 있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터넷에 모든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 유튜브에 모든 것이 있다는 말이 나와도 과언이 아니다.

유튜브를 하는 사람들은 일반 직장인도 있지만 대부분 직장을 그만두고 독자적으로 1인 지식기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즉 직장이 아니라 평생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직장(職場)이란 회사나 관청 따위와 같이 보수를 받으며 일을 하는 곳이다. 직장은 일정한 근무연한이 정해져 있고 정년까지 근무하게 하면 퇴직하게 된다. 즉 회사를 떠나야 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직업은 정년이 정해져 있지 않다. 자기만 노력하면 평생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직업(職業)이란 개인이 사회에서 생활을 영위하고 수입을 얻을 목적으로 한 가지 일에 종사하는 지속적인 사회 활동을 말한다.

필자도 농협이라는 직장에서 30년을 근무하면서 많은 지식을 쌓았다. 농업관련 전문지식 뿐만아니라 은행지점장으로서 금융관련 지식도 많이 배웠다. 특히, 주경야독으로 국가전문자격증인 경영지도사 자격 취득과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업무도 바쁜 와중에 고향에서 혼자 지내면서 새벽까지 공부에 매진한 결과 보람찬 자격취득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진감래라 했는가.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과정은 힘들었지만 결과는 행복했다.

현재 막 직장을 떠난 상태이지만 언젠가는 필자도 1인 지식기업을 하고 싶다. 필자가 가지고 있는 조그만 지식을 누군가를 위해 쓰고 싶다. 우리 농업인을 위해, 금융지식이 필요한 분을 위해, 경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필요한 분이 있으면 베풀고 살고 싶다. 현재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 그 은혜를 갚을 때까지 일하고 싶다. 퇴직은 끝이 아닌 인생 2막을 여는 새 출발이므로 누군가에 도움이 되는 평생 직업인으로서 살고 싶다. 직업인이 되는 과정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었으면 한다.
양진석 (경영학박사·전 NH농협 고성군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