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물생명시민연대 “마산만 매립계획 백지화해야”

2021-01-21     이은수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21일 마산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산만 매립계획 백지화를 촉구했다.

마산해양수산청은 마창대교 교각 아래쪽인 마산합포구 가포동 67-1번지 일대에 ‘마산항 가포 물양장 개량공사’를 추진한다.

공유수면 6700㎡를 매립해 5000t급 선박이 접안하는 모래 부두 1선석을 만든다.

이에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마산항에 모래 부두가 이미 있고, 마산항 모래 물동량이 감소 추세인데도 또 바다를 매립해 과잉시설을 만들려 한다”며 반발했다. 이들은 “사업 예정 부지는 대규모 주거시설 조성지와 불과 300m 떨어져 있어 시민에게 피해가 갈 수밖에 없다”며 “과거 인구밀집지역에 위치한 서항부두 환경오염 문제로 민원이 빗발치자 서항부두가 사라지고 가포신항이 조성된 사실이 있으며, 마산만 매립 추진은 창원시민에게 비산먼지와 수질 오염만을 남긴다”고 우려했다.

마산만은 1970년대까지 발전소, 산업단지 등 용도로 매립을 진행했고 최근까지 가포신항, 마산 해양신도시 인공섬 건설 등으로 바다 수백만㎡가 육지로 변했다. 잦은 매립은 마산만 수질 악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