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여수 해저터널 명분 충분”

장충남 군수 국회 방문 윤후덕·진선미 위원장 등 예타 통과 적극 협력 약속

2021-01-24     문병기
“남해와 여수를 잇는 해저터널은 지역균형발전 등 건설명분은 충분하다.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조기건설을 위한 움직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국회를 방문해, 윤후덕 기획재정위원장과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을 잇달아 만나 건설의 당위성을 설명했으며, 윤 위원장과 진 위원장은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꼭 추진돼야 하는 사업으로 판단된다. 수도권 사람들이 꼭 가고 싶어 하는 남해와 여수를 잇는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시너지 효과가 엄청 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앞으로 국내 관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기에 사업 명분은 충분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윤후덕 기획재정위원장도 장충남 군수에게 남해~여수 해저터널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듣고, 향후 추진 일정에 맞춰 최대한의 협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사업’은 지난해 1월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일괄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오는 2월 ‘일괄예비타당성조사 용역 2차 중간보고’를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국토균형발전과 실질적 동서통합 실현 뿐 아니라, 국도77호선 마지막 미연결 구간 완성을 통해 남해안권 관광산업 전체의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간 방문객 수천만 명이 여수·순천권과 남해·하동·사천권을 넘나들 수 있게 되고 고성·통영·거제권까지 영향권이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20여 년 동안 남해~여수 해저터널 추진을 가로막았던 비용편익 분석(B/C) 측면에서도 주변 환경의 변모로 긍정적인 요소가 가세했다. 특히 지역균형발전이 대형국책사업 예타의 주요 평가 항목으로 부상하면서, 실현 가능성에 기대를 더하게 하고 있다.

여기에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과 한려해상국립공원이 하나의 권역으로 합쳐지게 되면 세계적 관광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 역시 높아지고 있다.

장충남 군수는 “남해와 여수의 발전 뿐 아니라, 경남과 전남, 나아가 전 국토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사업이기에 추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