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항생제 오남용 막는다”

도농업기술원, 모니터링 구축

2021-01-25     김영훈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병해충 방제에 효과적이면서 항생제 내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 구축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농업용 항생제는 일반 합성농약에 비해 선택성이 높고 독성이 낮으며 침투성이 높아 병해충 방제를 목적으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항생제 오남용에 의해 발생한 내성균 및 슈퍼박테리아가 농산물, 농업환경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전파되는 등 안전 농산물 생산과 소비자 건강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농업분야의 항생제 내성 모니터링과 감시체계는 미미한 실정이다.

도농업기술원은 농산물과 농업환경 내 잔존하는 항생제 내성균의 인체 내 유입위험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제식품규격(CODEX) 등 국제기구에서는 항생제 내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별 농산물을 포함한 식품의 항생제 내성 통합감시체계 구축 및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식품 교역에서 동물성 식품 생산과정에서 항생제 내성감시 모니터링 이행을 비관세 무역장벽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도남농업기술원은 올해부터 농산물(파프리카, 토마토)과 농업환경(토양, 농업용수 등)의 식중독세균, 위생지표세균 등 7종에 대한 항생제 내성 조사와 작물 재배시기별 문제되는 병해인 풋마름병, 무름병 등 병원균에 대한 항생제 내성 실태조사를 수행한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항생제 오남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기술개발과 지침을 마련해 농업과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안전농산물 생산으로 국제교역에 있어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