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환원 결의안 절차상 문제 있어”

민주·진보당 ‘반대’ 입장 표명 “논의 없이 상정…환원엔 찬성” 국민의힘·무소속 “변명 일관”

2021-01-25     정희성
지난 19일 열린 제226회 진주시의회 임시회에서 ‘경상남도 인재개발원 타 지역 이전 논의 중단 및 경남도청 진주 환원 촉구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민주당과 진보당 류재수 의원이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반대 표결 이후 일부에서 비난 여론이 일자 해명에 나선 것인데 “도청 환원 결의문을 반대한 것은 사전에 협의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지, 도청 환원 자체를 반대한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 이들의 핵심 주장이다.

민주당과 류재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회 결의문은 여·야가 의총에서 의논해 만장일치로 결의하는 것이 정상적 의사진행인데 본회의에 상정된 결의안은 사전에 보지도 못한, 결의 없는 결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월 임시회에서는 지난해 12월 정례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경상남도 인재개발원 이전 반대 결의안’만 처리하고 ‘도청 환원 촉구 결의안’은 다음 임시회(2월) 때 여·야 전체의원이 결의하기로 합의를 했다”며 “하지만 임시회 본회의 때 ‘경상남도 인재개발원 타 지역 이전 논의 중단 및 경남도청 진주 환원 촉구 결의안’이 상정됐고 표결 과정에서 혼란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당시 표결에서 김시정 의원과 허정림 의원을 제외한 8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들은 “민주당과 진보당이 배제된 채 결의안이 상정된 것은 최근 불거진 시장과 시의회 의장의 비난 여론을 물타기 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과 무소속 이현욱 의원은 같은 장소에서 곧바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강조하며 시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과 이현욱 의원은 “1월 임시회 전날인 18일에 ‘관련 결의안’을 이미 의원연구실에 배부를 했다”며 “‘경상남도 인재개발원 타 지역 이전 논의 중단 및 경남도청 진주 환원 촉구 결의안’을 본회의장에서 처음 알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청 진주 환원 촉구에 반대한 민주당 의원들은 시민들의 빗발치는 항의와 비난에 대해 진주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으로서 ‘사과’를 하고 ‘경남도청 진주 환원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야 됨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런 상정, 갑작스런 표결’ 등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당시 결의안 표결 시 민주당 시의원 2명은 ‘찬성표’를 던졌다. 이는 어떻게 설명을 할 것이냐”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변명을 하려면 표결에서 ‘기권’을 했어야 했다. 그래야 ‘2월 임시회에 상정하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는 말이 통할 것”이라고 전하며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시의원들의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