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화재·침수 사고 잇따라

2021-02-14     박철홍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설연휴 기간 도내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3일 오전 8시께 거제시 남부면 북여도 남서방 약 180m 해상에서 9.77톤 낚시어선 A호의 기관실이 침수돼 승선원 14명이 해경에 구조됐다.

통영해경에 따르면 이날 A호는 북여도 인근에서 선상 낚시 중 기관실이 침수됐다며 신고했다.

통영해경은 인근 함정을 보내 오전 8시 30분께 현장에 도착, 승선원을 경비함정으로 옮겨 태워 구조했고, A호는 자체배수와 수리를 끝낸 뒤 거제면 법동항으로 자력 항해해 입항했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같은 날 낚시객 3명이 고립돼 구조 활동을 펼쳤다”며 “연휴가 길어 낚시 등 레저 활동이 증가되면서 해상 사고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23분께는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15층짜리 아파트 13층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난 집에 사는 A(63)씨가 안면부에 2도 화상을 입고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화재로 아파트 상층부에 거주하는 주민 약 20명이 대피했다.

불은 아파트 내부와 가재도구 등을 태워 18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약 15분 만에 꺼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민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10일에는 2명이 사망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1시 5분께 사천시 서포면 서포삼거리 교차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정면 돌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A(39)씨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B(26)씨 등 2명이 숨졌다. 뒷좌석에 타고 있던 2명은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운전미숙이나 과속 등으로 승용차가 회전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취재부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