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람으로 보여서” 펜션 업주 살해

산청경찰서, 30대 숙박객 검거

2021-02-21     원경복
산청경찰서는 펜션 업주를 살해한 협의로 A(3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7시 20분께 산청 중산리에 있는 한 펜션에서 70대 펜션 업주를 주먹과 발로 여러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당일 오후 5시40분께 이 펜션에 하루 머물기 위해 도착했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다른 투숙객인 손님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16시간 만인 이날 오전11시 20분께 현장에서 200m 떨어진 산 중턱 농막에 도주해 있던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취업 실패 등의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파악됐는데,경찰 조사에서 A씨는 “펜션 업주가 나쁜 사람으로 보여서 죽이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피해를 받을 것 같았다”고 진술했으며 자세한 진술은 거부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더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양산의 한 사찰에서도 행패를 부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전력도 있다. 당시 그는 양산의 한 사찰을 찾아가 승려가 되겠다며 주지 스님을 만나기를 요청했지만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도시가스 패널을 부수는 등 행패를 부리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택시를 타고 산청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경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