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한시적 정원외 기간제교사 160명 배치

교육부 과밀학급 문제 해소 등 허용 거제 상동초, 진해 장천초 등에 배치

2021-02-23     임명진
아이클릭아트

 

경남교육청은 올해 한시적으로 정원 외 기간제교사 160명을 과밀학급 등에 배치한다고 23일 밝혔다.

기간제교사 배치는 일반적으로 정규교사가 휴직, 연수, 파견 등으로 근무할 수 없거나 미발령 된 경우 이를 보충하기 위해 운영한다.

이번에 배치되는 기간제 교사는 교육부가 승인한 교원 정원의 1.5% 범위 내에서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과밀학급 학생의 안전한 거리두기와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목적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경남교육청은 도내 초등학교의 경우 학급 당 학생 수를 27명 기준으로 편성하고 있으나, 교실이나 학교 내 시설이 부족해 학급 당 학생 수 30명 이상 편성된 거제 상동초, 진해 장천초 1~3학년 33학급을 대상으로 기간제교사 33명을 지원한다.

또한 학생 수 7명 이상 편성된 초등 특수학급 지원을 위해 과밀학급 40개교 중 중증장애학생 배치율이 높거나 학생 밀집도가 높은 학교를 대상으로 26명의 기간제교사를 배치한다.

이번 정원 외 기간제교사 배치와 별도로 초등 보결수업전담 기간제교사 26명을 추가한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2019년부터 학교의 수업결손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고 학생의 교육권 확보, 기간제교사 수시채용 업무 경감을 위해 보결수업전담 기간제 교사를 지원하고 있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중학교 입학생 수의 증가로 학급 수가 늘어나는 상황이었으나 교육부의 중등 교과교사 정원은 많이 감축돼 학교 현장의 과밀학급 문제가 가중돼 왔다. 2021학년도 현재 중학교 1, 2학년 학생수는 늘었고, 고등학교 진학으로 이어지면 중등의 학생 수는 증가된 상황이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교육부의 2년 연속 교과교사 정원 감축에 따른 학교현장의 애로점을 전달했으며, 교육부에 한시적 정원 외 기간제 교사 운영 허용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이러한 노력의 결과 교육부가 과밀학급 문제 해소를 위해 2021학년도에 한시적으로 정원 외 기간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수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교육청은 학생 수 증가에 따른 과밀학급으로 수업과 업무 가중을 겪는 중등 101개교에 학교당 1명씩 101명의 정원 외 기간제 교사를 배정한다. 해당 학교는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교과목을 선정하고 기간제 교사를 채용할 계획이다.

이번 한시적 배치를 위해 교육부는 초등 저학년 및 초등특수 과밀학급 지원에 27억여 원의 보통교부금을 교부하고 경남교육청은 초등 보결수업전담 기간제교사 26명 추가 배치와 중·고등학교 정원 외 기간제교사 101명 배치를 위해 61억여 원의 자체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경남은 이번 정원 외 기간제 교사 배치 뿐만 아니라, 지난 수년간 매년 기간제 교원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도내 기간제 교원은 유치원부터 초·중·고, 특수, 기타학교에 거쳐 배치되고 있으며 2018년 3630명, 2019년 3842명, 2020년은 4073명을 기록했다.

기간제 교사의 증가와는 달리 정규교원의 수는 2018년 3만 1438명, 2019년 3만 1418명, 2020년 3만 1221명으로 매년 감소추세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