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지난 1년간 매출 0” 손실보상 요구

진주지역 여행사 모두 휴·폐업…업계, 재난지원금·보상금 요구

2021-02-24     박철홍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진주지역 여행업계가 집합금지 업종에 준하는 4차 재난지원금과 손실보상금 지급을 요구하고 나섰다.

진주여행업협의회는 24일 오전 진주시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출 제로 상태로 1년을 견뎌 온 여행업계는 이 순간 생존 절벽에 다다랐다”며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진주지역에 여행업으로 등록된 업체수는 60~70개로 이들 업체들은 지난 2월부터 1년가까이 휴·폐업상태다.

협의회는 △관광진흥개발기금 무담보 신용대출 확대 및 대출조건 완화 △사업주 부담 세금 및 직원 4대 보험료 감면 △중소여행사 임대료 지원 △관광사업 등록증 한시적 이전법규 완화 등도 요구했다.

우용식 협의회 사무국장은 “지난 1년간 직원들의 실직사태를 막고자 유급·무급 휴직 등 온갖 방법을 강구하며 하루하루 힘든 생존싸움을 하고 있다”며 “임대료조차 낼 수 없는 정도의 적은 재난지원금으로 코로나19 종식을 기다리며 버티기에는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행 자제, 사회적 거리 두기, 입출국자 14일 격리 조치 등으로 영업이 금지됐음에도 여행업은 정부 재난지원금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여행업협회가 지난해 9월 14일부터 10월 30일까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등록 여행사 1만7664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사업 중인 여행사는 1만3081개(74%)였다. 휴·폐업 상태에 놓인 여행사는 4583개(26%)에 달했다.

국내 여행업계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580억원으로 2019년보다 84%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