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공공병원 예타면제 추진

김 지사, 지난달 26일 진주 옛 예하초교 일원 선정 발표 시·공공병원 설립운동본부 등 환영, 2023년 착공 기대 조규일 시장 “진주의료원 역사 잇게 돼…최대한 협조”

2021-03-01     정만석
경남도가 지난달 26일 진주 정촌면 옛 예하초등학교 일원을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부지 1순위로 선정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전국 보건의료 산업 노동조합과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도민운동본부는 환영의사를 피력했다.

도는 지난달 26일 김경수 지사가 브리핑을 갖고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협의회 심의 결과 해당 부지를 1순위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후보지로는 옛 예하초등학교 일원을 포함해 하동 진교면 진교리 산27-1, 남해 노량주차장 일원 등이었다.

평가위원회는 접근성, 인력확보, 의지 및 계획, 환경 특성, 건축 용이성 및 확장성, 의료취약성 개선 효과, 주민참여 등 7개 분야 12개 세부 항목을 평가했다.

도는 서부경남 공공병원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부산 서부권·대전 동부권 공공병원과 함께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면제를 추진한다.

1순위 부지를 대상으로 설립 운영 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8월 말까지 완료하고 지방의료원 설립 심의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9월 말까지 보건복지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예타 면제를 추진하고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마쳐 2022년 상반기 사업을 확정 짓게 된다.

지방재정투자심사와 설계 공모 등을 거쳐 이르면 2023년께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김 지사는 “2013년 진주의료원이 사라지고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진주의료원이 없다는 것이 감염병 대응에 얼마나 큰 손실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민주적이고 투명한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 과정에 참여해준 도민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 지어질 서부경남 공공병원을 권역별 통합 의료벨트의 지역 책임 의료기관으로 지정해 서부경남 지역 주민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진주시를 비롯해 보건의료계와 도민들도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부지 확정을 환영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후보지로 진주시가 최종 선정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지난 2013년 폐업된 103년 전통의 진주의료원의 역사를 잇게 됐다. 서부경남 5개 시·군의 공공의료를 책일질 공공병원 설립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라고 말했다.

전국 보건의료 산업 노동조합과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도민운동본부는 지난달 26일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후보지 확정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두 단체는 2013년 진주의료원 폐업 이후 8년 만에 진주의료원을 대체할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을 반기면서 조기 설립을 요청한 바 있다.

이들은 “차질없이 신속하게 공공병원을 건립해 폐업으로 인한 의료공백 사태와 함께 코로나19 고통을 겪은 서부경남 도민의 건강권을 실현해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설립 후보지에서 아쉽게 탈락한 시군 주민의 상실감을 고려해 해당 시군별 취약 지역의 공공의료 확충 방안을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을 최대한 보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만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