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병원 후보지 탈락한 이유 밝혀달라”

하동군민 기자회견 열고 반발 군수·군의원 명의 성명서 발표

2021-03-02     김순철
경남도가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후보지를 옛 진주 예하초등학교 일원을 1순위로 선정하자 하동군민들이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춘 지역 후보지가 공공병원 설립 최종 후보지에서 탈락한 이유를 밝혀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정훈 경남도의원과 군의원, 경남도의사협회 관계자를 비롯한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후보지 선정을 위한 하동군민들은 2일 오후 경남도의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상기 하동군수, 전체 군의원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후보지 3곳 중 하동 진교면 후보지는 남해고속도로와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도 소유로 부지매입 절차 없이 착공할 수 있는 데다 배후 부지를 보유해 의료복합센터 구축이 가능한 등 제1순위 입지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동군수와 하동군의회 의장 명의로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민관협력위원회 위원들에게 유치 타당성이 담긴 서한문을 보내고 100억원 이상의 진입도로 개설 계획을 밝히는 등 공공병원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그런데도 하동이 후보지 선정에서 탈락한 이유와 선정된 곳이 당초 (옛)예하초등학교였는데 무엇 때문에 그 일원으로 바꾸어 발표했는지 이유를 소상하게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선정지 인근에 새로운 종합병원이 조성되고 있는데도 왜 그곳에 공공병원이 지어져야 하는지, 병원 설립 필요성을 설명해야 함에도 누가 후보지 선정 평가를 해서 결론을 내렸는지 투명한 절차 공개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서부경남 공공병원 후보지 선정 발표를 즉각 철회할 것도 경남도에 요구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달 26일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협의회 심의 결과 옛 예하초등학교 일원을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부지 1순위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