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보·경남과학교육원 공동기획] 사진으로 보는 화석

화석으로 남은 아주 옛날 공룡 이야기

2021-03-02     경남일보

1972년 하동에서 공룡 알 화석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1982년 고성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이 최초로 보고되면서 천연기념물 제411호로 지정됐다. 경남도교육청 과학교육원이 위치한 진성면 가진리에서 화석 노두(암석·지층이 지표에 직접 드러난 곳)가 발견됐다. 이곳은 천연기념물 제395호로 지정된 화석 노두를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전시관을 만든 것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다.
경남은 용각류(초식공룡) 골격과 이빨, 각룡류(뿔이 있는 공룡) 턱뼈, 수각류(육식공룡) 이빨, 조각류(두 발로 걷는 공룡) 이빨 등이 발견된 대한민국 공룡 화석과 새 화석의 보고(寶庫)다.
과학교육원은 ‘태고의 신비와 현대 과학이 함께하는’ 주제로 소유하고 있는 화석들을 사진으로 묶어 출판했다.
경남일보와 과학교육원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가치를 지닌 수억 년 전 공룡의 세상을 사진으로 보는 기획 시리즈 ‘사진으로 보는 화석’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1. 백악기 저어새 발자국
중생대/진주 가진리 화석산지/1080×324㎜)

세계 유일 백악기 저어새 발자국 화석이다. 1억 년 전 살았던 백악기 저어새가 부리를 벌리고 머리를 지그재그로 휘저으면서 물고기를 잡았던 흔적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 백악기 저어새의 골격 화석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먹이 잡던 행동이 단단한 암석에 기록되어 1억 년 전에도 저어새가 살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진리에서 발견된 이름모를 새 발자국’ 화석이라는 의미로 이그노토오르니스 가진엔시스(Ignotornis gajinensis)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