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경제 회복세에 기대가 크다

2021-03-04     경남일보
긴 암흑터널 속에 있던 경남지역경제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달 하루 평균 수출액이 역대 ‘2월’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하고, 도내 중소기업들도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이전보다 더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전망은 물론 경기변동 변화방향, 경기변동 수준판단 등 대다수 경제지표가 전월 보다, 나아가 코로나 이전 보다 더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역본부가 도내 210개 중소기업체를 대상으로 3월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가 전월대비 큰폭으로 상승했다. 제조업은 전월대비 6.3p, 비제조업은 11.1p 상승했다. 도내 중소기업체들은 경남지역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봤다. 긍정적인 전망이 높아 매우 희망적이다. 제조업이 전년동월 보다 9.8p 상승, 코로나 이전 수준을 상회한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또 생산(87.7→95.7)과 수출(93.0→93.7), 영업이익(72.4→80.9)이 상승했고, 자금사정(74.0→81.8)과 내수판매(73.3→84.7), 원자재 조달사정(82.5→91.3)등도 개선됐다. 생산설비수준(96.8→99.6)과 제품재고수준(96.0→98.0), 고용수준(91.9→95.0) 등이 상승했다. 그리고 2월 경남의 업황실적 중소기업건강도지수도 전국 평균보다 무려 11.9p나 높았다. 이는 향후 경남지역경제의 미래가 매우 밝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도내 중소기업체들은 ‘내수부진’(74.6%), ‘자금조달곤란’(74.2%), ‘판매대금 회수지연’(50.7%) 등 여전히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중소제조업체 평균가동률 또한 전국 보다 낮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코로나의 위기가 여전한 상황에서도 도내 생산·수출 등의 실적이 상승하고,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은 경남의 지역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이번 훈풍을 잘 살려 지속성장가능한 경남지역경제가 되기 기대해 본다. 그리고 ‘제조업이 강한 경남’이라는 위상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