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하자마자 학생 확진…교육당국 긴장

김해 유치원생·창원 중학생 확진자 2명 잇따라 발생 해당 학교 원격수업 전환

2021-03-04     임명진
새 학기 학교 문을 열자마자 유치원생 한 명과 중학생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학교는 등교를 긴급 중지했지만 추가 감염 가능성도 있는 만큼 교육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4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일 2021학년도 1학기를 개학한 직후인 3일 김해에서 유치원생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창원에서 중학생 한 명이 연달아 확진 판정됐다.

유치원생은 지난달 21일 부친이 확진되면서 자가 격리됐으며, 격리해제를 앞둔 최종 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중학생인 A군도 부친이 3일 오전 확진판정을 받고 긴급 검사를 실시해 당일 밤늦게 확진판정을 받았다. A군의 경우 지난 2일 개학과 함께 등교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의 시차 등교에 따라 5, 6교시 수업에 참여했으며 이후 학교에서 축구부 동아리 활동과 방과 후 학원에서 수업을 들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청은 이날 해당 학교의 등교를 긴급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한편, A군과 동선이 겹치는 학내외 51명에 대해서는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차려 검사를 실시했다. 확진자가 나올 경우 학교는 이틀 정도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교육청은 이들에 대한 검사결과가 이르면 5일 오전 나올 것으로 보고, 검사결과에 따라 추후 조치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들 학생들 중에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검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개학을 하자마자 확진자가 발생해 우려스럽다”면서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하기전 자가진단앱을 반드시 사용하고, 학교 내에서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현재 도내 각 급 학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누적 확진 현황을 보면, 학생은 150명, 교직원 37명 등 모두 18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