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사노조 “등교 분산해도 급식시간은 전교생 밀집”

등교수업 학급내 밀집도 등 현장점검 필요…촘촘한 방역지침 필요

2021-03-07     임명진
새 학기 개학 이후 코로나19 학생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더욱 더 철저한 학교방역이 요구되고 있다.(본보 5일자 1면 보도)

7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일 2021학년도 1학기를 개학한 직후인 3일 김해에서 유치원생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창원에서 중학생 한 명이 연달아 확진 판정됐다.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방역당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경남교사노조는 “방역 기준이 너무 광범위해 비슷한 규모의 학교라도 등교 상황이 유사성이 없고 제각각이라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결정하도록 했기 때문이며 보다 안전한 학교를 위해서는 좀 더 촘촘한 방역 지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내 학교의 새 학기 등교 상황을 살펴보면, 초등학교는 전체 520개 가운데 87%인 450여 학교, 중·고등학교는 등교시각 조정이 어려워 중학교 260개 가운데 57%인 150여 학교, 고등학교는 195개 가운데 41%인 81개 학교에서 전교생이 매일 등교한다.

초등의 경우 1, 2학년은 정상 등교, 3, 4학년과 5, 6학년은 등교 시각을 교차해 등교, 중등의 경우 두 학년은 등교수업, 한 학년은 온라인 수업으로 밀집도 2/3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경남교사노조는 “지난해 2학기 내내 창원지역 여러 초등학교는 거리두기 2단계이건 2.5단계이건 1~4학년은 전부 등교해서 한 교실에서 5~6교시를 하고 급식을 같이했으며 올해도 오전, 오후 나눠 등교하는 학교 대부분은 급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급식 시간대에는 전교생이 학교에 있으므로 밀집도 2/3 등교라는 방역지침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이어 “학교 전체 학생의 2/3 등교라 할지라도 한 학급의 학생이 수업을 받는 교실이라는 공간의 밀집도는 2/3로 줄일 수는 없는 현실이므로, 코로나 방역망에 구멍이 없도록 교육청이 학교현장 점검을 통해 방역지침을 더욱더 촘촘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