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세차익…창원시설공단 간부 사직

市 “국민적 관심 대상 사표수리”

2021-03-28     이은수
아파트 예정부지를 매입 후 되파는 수법으로 수억 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낸 사실이 드러난 창원시설관리공단 경영본부장이 결국 사직했다.

창원시는 창원시설공단 경영본부장 A(57)씨가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28일 밝혔다.

창원시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해당 경영본부장은 언론의 첫 보도가 나간 이후 도의적 책임을 지고 창원시설공단 이사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창원시설공단과 시는 비록 부동산 투기 의혹이 경영본부장으로 임용되기 이전의 일이지만 공기업 임직원과 공직자의 도덕성이 어느 때보다 국민적 관심의 대상인 점을 감안해 사표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창원시설공단과 시는 이번 일을 계기로 공단 임직원의 윤리의식과 청렴 실천의지를 더욱 다져나가고,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시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공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A씨는 경영본부장 임용 전인 2017년 5월 사천시 정동면 예수리 일대 논밭 1406㎡를 5억6800만원에 매입했다.

그가 토지를 매입한 시점은 토지개발계획인 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가 나기 수개월 전이었다.

그는 이듬해 3월 해당 지역에서 아파트 사업을 하려던 한 주택조합에 11억원을 받고 땅을 팔았다.

A씨는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허성무 창원시장 후보 캠프에서 일했고 허 시장이 취임한 후에는 공모를 거쳐 창원시설공단 경영본부장에 임명됐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