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덮친 황사·미세먼지에 가려진 창원 도심 하늘

2021-03-29     이은수

중국발 황사가 뒤덮은 29일 경남지역에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매우나쁨’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창원시 성산구 일대는 미세먼지가 879㎍/㎥로 매우 나쁨을 나타냈다. 분지형이 많은 창원은 경남 826㎍/㎥보다 높았다.

초미세먼지는 121㎍/㎥를 나타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를 전후해 경남 대부분 지역에 황사경보를 발효했다. 황사경보는 황사로 인해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8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측될 때 발효된다. 창원 시내 도심이 뿌옇게 변해 태양이 빛을 잃고 있었으며, 시민들은 마스크를 낀채 외출을 자제했다.

일반적으로 황사는 입자가 커 미세먼지 농도와 더 밀접하지만 이번 황사는 중국에서 대규모로 발원, 입자가 작은 먼지의 양까지 같이 늘어난 데다 인위적으로 배출된 초미세먼지까지 영향을 미쳐 올해 최악의 황사가 발생했다. 미세먼지 노출은 면역력을 약화시켜 코로나19 예방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전문가는 경고했다. 이날처럼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비말차단 기능만 있는 덴탈마스크가 아닌 먼지 제거 효과가 있는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