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불모산서 통일신라 시대 절터 발견

2021-04-01     박준언
김해 불모산(佛母山)에서 통일신라 시대 절터가 발견됐다.

김해시와 불교문화재연구소는 1일 김해 대청동 사지 학술발굴 조사 과정에서 통일신라 것으로 추정되는 절터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절터는 해발 300m 대청 계곡 입구에서 약 170m 떨어진 산행로 인근에서 발견됐다.

문화재청과 불교문화재연구소가 2019년 현황조사를 통해 ‘통일신라 시대 추정 기와’를 확인했고, 이듬해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시행하면서 절터가 확인됐다. 절터에서는 길이 40m 정도 석축과 건물 2개 동 등 통일신라 유물이 나왔다.

연구소는 직선이나 사선 문양이 있는 선문 기와와 승려 수양 공간인 가람, 토기 등 출토품을 통해 통일신라 절터라고 분석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발견된 절터는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기록된 사찰인 옛 장유사와 왕후사 등 가야불교 전승과 관련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김해시는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불모산 일대를 보존하기 위해 향후 유적의 보존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절터(대청동 산69-11번지)는 오는 2일 오후 1시 30분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