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은 단단 속은 촉촉 ‘토마토4000’ 첫 시범재배

2021-04-04     문병기
사천시의 고유 품종이자 또 다른 특산물로 자리매길 할 ‘토마토4000’이 첫 시험재배에 들어갔다.

시는 지역의 농업환경에 적합하도록 품종개발에 성공한 토마토 신품종 ‘토마토4000’이 농가보급을 위한 첫 시범재배를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시범재배 사업대상자는 용현면과 곤양면 등 5농가로 2500㎡ 면적에 ‘토마토4000’ 모종을 정식한 뒤 6월초 수확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재배는 토경재배와 양액재배 등 다양한 재배환경에서 다수확, 신품종의 신속한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토마토4000’은 전국 대형마트 등을 통해 유통할 계획이며, 올해 21t을 생산해 1억 원 이상의 소득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토마토4000’은 지난해 사천시농업기술센터 과학영농실증시범포에서 선별 및 개발된 사천시의 고유 품종이다.

일반 토마토 보다 작은 크기로 섭취가 편리하고 육질이 단단하며 고당도(평균 8.3브릭스)로 맛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경도, 수량성, 과중, 착색 등에서 생산자와 구매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으로 호평을 받은 ‘토마토4000’은 육즙이 엄청 촉촉해 식감이 예민한 미식가들의 입맛도 충족시키기에도 충분해 보인다.

문상필 기술개발팀장은 “대저 짭짤이 토마토와 쌍벽을 이룰 수 있는 토마토4000은 사천만의 토양과 기후에 적합하고 병해충에도 강할 뿐 아니라 맛 또한 뛰어나 농가 고소득 작물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갈수록 노령화되고 일손이 부족한 농촌의 현실을 감안해 신품종 보급 및 재배기술 지도를 통해 새로운 고소득 작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