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지선’ 의령군 사전투표율 29.77% 도내 최고

2021-04-04     정희성
4·7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경남 4개 군지역(의령·함양·고성·함안), 6개 선거구(의령군수·의령군 도의원·의령군의원, 고성군 도의원, 함양군 도의원, 함안군의원) 28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 가운데 ‘미니 지방선거’가 열리는 의령군의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4일 경남도선관위에 따르면 경남의 총 유권자수는 9만 8515명으로 이중 2만 133명이 투표를 마쳐 20.44%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군수와 도의원, 군의원을 한꺼번에 뽑는 의령군의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의령군의 경우 총 유권자 2만 4452명 중 7280명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반응했다.

다만 31.54%를 기록한 2018년 6월 13일 열린 제7회 지방선거와 비교해서는 다소 하락했다.

함양군 도의원 보궐선거도 20%대의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함양군의 사전투표율은 21.12%로, 유권자 3만 4922명 중 737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20%를 넘겼지만 제7회 지방선거(38.69%)와 비교하면 한참 낮은 수치다.

고성군 도의원 재선거(제1선거구)는 2만 1932명 중 3643명이 투표해 16.61%를, 함안군의원 보궐선거(다선거구)는 1만 7209명 중 1834명이 투표를 실시해 10.66%의 투표율을 나타났다.

경남지역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3년 전인 지방선거보다 다소 낮아진 것은 코로나19와 사전투표 이틀째인 3일에 많은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2일부터 3일까지 실시된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에서 전체 선거인 1216만 1624명 중 249만 7959명이 참여해 20.5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실시된 제7회 지방선거보다 0.4%p 높은 수치인 동시에 역대 재·보선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서울시장 선거 사전투표자수는 184만 9324명으로 21.95%의 투표율을, 부산시장 선거 사전투표자수는 54만 7499명으로 18.65%의 투표율을 보였다.

선거별로는 전남 보성군의원 선거 사전투표율이 35.07%로 가장 높았다. 반면 경기 파주시의원 선거 사전투표율이 5.96%로 가장 낮았다.

여야는 모두 높은 사전투표율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에서 잡히지 않던 ‘샤이 진보’가 투표장으로 향했다는 기대감을 표시했고,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에 분노한 20∼30대가 사전투표장으로 대거 향했으리라 전망했다.

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