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농식품 수출액 역대 최고치 기록

19억8100만달러…전년比 13.7% 올라 

2021-04-05     김영훈
올해 1분기 신선 농산물과 가공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분기 누계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3.7% 증가한 19억 8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월 누계(잠정)기준으로 신선 농산물과 가공식품 수출이 역대 최고실적이다.

신선 농산물 수출은 버섯, 닭고기 등 일부 품목의 수출이 부진했지만 김치와 과채류(딸기·포도), 인삼 등의 고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9.3% 증가한 3억 5900만달러로 집계됐다.

김치는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미국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유통매장 신규 입점이 늘고 일본 내 가정식 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지난해보다 54.4% 늘어난 4700만달러를 수출했다.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인 포도(샤인머스켓)는 저온 유통체계 구축과 철저한 품질·안전성 관리 등을 통해 프리미엄 과일로 자리매김하면서 중국과 베트남에서 명절 선물로 인기를 얻었고, 그 결과 수출액이 지난해 대비 49.7% 증가한 700만달러에 달했다.

가공식품 수출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정 간편식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지난해보다 14.7% 증가한 16억 2200만달러로 집계됐다.

대표적 간편식인 라면은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며 지난해보다 18.9% 증가한 1억 570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음료는 알로에·바나나 등 과일음료와 견과류·쌀이 함유된 식물성 음료, 기능성 음료 등의 수출 호조로 지난해 대비 16.8% 증가한 1억 1200만달러를 수출했다.

국가별로는 아세안과 인도 등 신남방, 중국, 미국, 신북방에서 두 자릿수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코로나19로 변화한 소비·유통 환경에 대응해 생산자와 식품업체 및 정부가 고품질의 안전한 농식품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현지 맞춤형 제품개발 및 적극적인 온라인 비대면 마케팅의 효과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